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80,000~90,000달러 사이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편, 코스피는 2024년 말보다 약 9.9%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미국 기술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시장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높은 상관관계
최근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크립토폴리탄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이후 두 시장의 상관관계는 0.70에서 0.83까지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점점 더 기술주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았으나, 현물 ETF 승인 이후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위험자산으로 간주하면서 이러한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다. 특히, 미국 증시가 하락할 때 비트코인도 함께 조정을 받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관계가 영원히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략적 자산 비축과 제도권 편입 같은 추가적인 요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과 공매도 영향
코스피는 2024년 말 2,399.49포인트에서 3월 20일 기준 2,637.10포인트까지 상승하며 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세계 증시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저평가된 코스피가 반등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2,500~3,500포인트로 보고 있다. 다만, 3월 31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고 4월 2일부터 미국의 관세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국내 투자자 예탁금이 급감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미국 증시로 흘러들어가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과 코스피의 상관관계 변화
2023년까지 비트코인과 한국 증시는 뚜렷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들어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비트코인과 기술주가 동반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시적으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성장주 및 코인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한국 증시로 일부 유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증시와 코스피 간의 관계 변화가 투자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