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상승 얼마까지 갈까? 금값 상승 근본 원인과 금 ETF와 거래량 급증 | 금 투자 전 읽어보자

 금 가격 상승과 서구 투자자 참여 확대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다시 귀금속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서구권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금 시장의 새로운 상승장이 열리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와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며 금 가격 상승세는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 서구 투자자들의 본격 진입

2024년 3월 이후 이어진 금 가격 랠리 동안 미국 투자자들은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 이후, 8월 말부터 서구권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금 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9월 들어 금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 은이 44달러를 돌파하자 미국 실물 금 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하며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다나 새뮤얼슨 미국 금 거래소 회장은 “이제 서구 투자자들이 금과 은 상승세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있다”며,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투기적 흐름이 아닌 장기적 구조 변화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2️⃣ 금 ETF와 거래량 급증

최근 금 선물 및 ETF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멕스(Comex) 금 선물 거래는 10월 9일 기준 44만8천 계약을 기록해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대표적인 금 ETF인 GLD(SPDR Gold Shares) 또한 약 3,370만 주가 거래되어 6개월 만에 최대 거래량을 보였다.

프론티어 인베스트먼트의 루이스 라발 CEO는 “ETF 인프라가 과거보다 훨씬 성숙해졌다”며,
이제는 개인 투자자와 중앙은행이 동일한 금괴를 두고 경쟁하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2004년 출시된 GLD는 현재 마찰 없는 배분 구조를 갖추며, 자금이 실시간으로 금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이는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효율적인 자금 이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3️⃣ 금 강세의 근본 원인

금 가격 상승의 중심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정부 부채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탈달러화(de-dollarization) 흐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자국 통화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금 매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역시 2조 달러 적자와 정부 부채 부담으로 인해 달러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평가절하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리는 금 매수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은 더 이상 단순한 ‘위기 자산’이 아니라,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맞서는 실질적 자산 보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실물 자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현재 금 시장은 단기적 급등세를 넘어 구조적인 강세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서구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 ETF 인프라의 성숙, 중앙은행의 금 매입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금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달러 가치 하락과 세계 경제 불균형에 대응하는 핵심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지금의 흐름은 일시적 ‘파티’가 아니라, 장기적 ‘전환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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